우원식 "평창행 평화 열차에 제동 걸려고만 하는 자유한국당, 유감 표한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 "18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향해 정부 당국이 마지막 스퍼트를 내고 있다"며 "지난 20일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포함해서 46명의 북한 선수단 규모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또 "이는 지난 9일 고위급 회담을 시작으로 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합의를 실무적으로 마무리 한 것"이라며 "어제는 북한 예술단 점검단이 시설 점검을 위해 방남 했고, 내일은 우리 측 점검단이 동해선 육로를 통해 방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사전 답사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남북한이 그동안 닫혔던 육로를 통해 서로 방문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의 문을 다시 여는 매우 의미 있는 순간이라 할 수 있다"며 "이달 말부터는 남북 금강산 합동 문화 행사와 마식령 스키장에서의 공동훈련 등 남북한 화합의 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다. 남북이 함께 평창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해 차분히 발맞추어 나가는 지금의 과정이 이미 세계에는 평화로 향하는 평창올림픽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남북 모두 한반도 평화와 평창의 세계적 평화 제전을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 원내대표는 "순조롭게 달리고 있는 평창행 평화 열차에 어떻게든 제동을 걸려고만 하는 자유한국당에게 참으로 유감을 표하는 바"라며 "평창올림픽은 3수 끝에 얻은 강원도민과 국민의 염원이 담긴 축제의 장이며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권 동안 충돌과 대결로만 치닫던 남북 관계를 회복하고 끊겼던 대화와 교류의 장을 여는 시간이다. 그런데 최근 평창올림픽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대표에서부터 대변인까지 반공주의 시대를 연상시키는 극우적 발언들은 참으로 목불인견"이라고 일갈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금이 2018년이 맞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 국제 사회도 응원하는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어떻게 평양올림픽이며, 체제 선전가인가. 우리 국민과 정부의 성공적인 평창 평화올림픽을 위한 노력을 이렇게 폄하하고 막무가내로 비판하는 것이 온당한가"라며 "불과 5년 전 나경원 의원은 평창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으로 북한의 참가를 위해 북에 서한까지 보낸 장본인인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국제올림픽 위원회에 남북단일팀 구성을 반대하는 서한을 보냈다니 매우 충격적"이라고 비난했다.

우 원내대표는 "2014년도에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국회부의장은 재정적자를 막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평창올림픽의 분산 개최를 IOC에 제안하는 방안까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고, 이명박 정부 시절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평창올림픽지원특별법 제85조에 의하면 남북단일팀 구성과 북한과의 협의를 명문화 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은 마치 이런 사실이 애초에 있지도 않은 것처럼 행동하고 있으니 참으로 말문이 막힐 뿐"이라고 질책했다.

우 원내대표는 "자유한국당의 막무가내식 평창올림픽 흠집 내기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강원도민과 국민의 마음에 큰 상처 내는 것이며 국제올림픽위원회의 평화올림픽 성사 노력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라며 "지금 당장 철없고, 철 지난 정쟁을 중단하시기 바란다. 더불어민주당은 남북의 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북핵 문제의 해결을 위한 한반도 평화를 확대해 가는 길이라 생각하고 국민 여론을 잘 수렴해 가며 강원도민, 국민과 함께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켜 낼 것이다. 이를 위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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