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통령의 강경대응, 일본 정부 입장에서 꽃놀이패 될 수 있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15일) 일본의 통상 보복 조치와 관련 '중대한 도전' 등의 발언을 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일본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또 "정권의 정신승리에 (대통령의 강경대응이)도움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사태 해결은 요원해질 수 있다"며 "강 대 강 대치로 끌고 가는 것은 일본 정부의 입장에서 꽃놀이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설전과 치열한 다툼은 외교라인, 각 부처 라인에 맡기고 대통령은 차분함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정치적·외교적 해법을 마련하고 합상력을 가져가기 위해 문 대통령은 발언을 자제하고 진지한 제안으로 외교적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전날 일본에 대한 소재·부품 의존에서 벗어나 수입처를 다변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해서도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산업경쟁력 강화인데 이 정부가 유지하고 있는 소득주도 성장정책, 반기업 정책의 폐기 없이는 산업경쟁력이 강화될 수 없다"며 "돈을 쏟아붓는다 해서 기술이 저절로 개발되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전날(15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공동으로 정경두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에 대해서도 "여권내에서도 정 장관 교체설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데도 해임결의안 표결조차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오기 중의 오기"라고 비난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임명에 대해서도 "전 정권에 대한 보복·탄압으로 문재인 정권에 절대 충성한 윤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다면 의회 모욕, 의회 무시, 국민 모욕, 국민 무시이며, 도를 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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