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제외 재고 기대한<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강경화 고노 외교장관 회담은 실패로 끝났고 일본의 입장은 강경한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미국이 한일에 외교분쟁 중지 협정안을 제시하고 폼페이오 장관이 주도하는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가 성사될 경우 일본의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한일 분쟁을 통해 양승태 전대법원장의 고민과 김명수 대법원장의 주장이 어떤 문제와 연결된 것인지가 명확하게 드러났다.

아울러 한국 경제에 있어 일본의 중요성도 확실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 정부는 일부 원칙주의자들의 주장에 휩쓸릴 것이 아니라 국익 전체의 이익을 기준으로 종합적 안목을 가지고 정책을 선택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일본은 기술, 경제 선진국이고 한국은 기초과학과 원천 기술 분야에서는 일본과의 격차가 50년이 넘는다는 견해도 있는만큼 보다 현실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지금은 100년 전 친일파 논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지금은 나라의 미래를 위해 능력있는 친일파, 친미파가 필요한 때이다.

화이트리스트 제외 문제가 발생하자 대표적 지일파 정치인인 이낙연, 서청원 같은 분들이 필요하지 않았는가?

국가경제의 중대사가 걸린 일본과의 분쟁을 해결할 능력은 없으면서 반일감정을 총선에나 이용해 보겠다고 하는 것은 산불이 났는데 노루고기 멧돼지 고기나 얻어먹자는 아이들의 생각처럼 한심해 보인다.

베트남, 이스라엘이 미국, 독일에 피해를 보았지만 지금 반미파 반독파가 있던가? 한국도 진정한 선진국이 되고자 한다면 좋은 의미의 지일파, 지미파(친일파, 친미파로 매도하는 사람이 여전히 있겠지만)가 형성되고 역할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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