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자유한국당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위원장은 20일 오전 MBC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혁통위 참여에 대해 사실상 선을 긋고 반대한 것과 관련 "예상했던 일이다. 안 전 대표가 처음부터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리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며 "총선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의 문이 닫힌 건 아니다. 여지는 남아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혁통위에서 정당 세력과 개인을 광범위하게 묶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통합신당이 출발한다고 하더라도 또 그 다음 통합열차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안철수 전 대표의 귀국 메시지를 보면 통합신당이 내세운 가치나 정책기조와 거의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상황을 진단하고 함께해 나가는 데는 근원적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새 정치는 여전히 유효한 담론"이라며 "안 전 대표가 나가 있는 지난 1년4개월 동안 저희는 대한민국이 너무 위태로워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천천히 새 정치를 실험하기에는 상황이 너무 엄중해 조금 극단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마치 30년 전에 YS가 3당 통합을 했던 결단을 통해서 본인의 정치적 가능성도 살리고 정권 심판을 바라는 많은 국민들의 열망도 받드는 것이 필요할 때가 아닌가,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지금은 지역과 이념이라고 하는 기본 지지층을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서기가 대단히 어려운 환경이다. 더구나 최근 문재인 정권 2년 반 동안 정치적 양극화가 더 심화됐다"며 "이런 환경에서 제3 세력으로 독자적으로 존립하기가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