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 밝혀<사진=TV방송화면촬영>

[노동일보]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가 외상센터 운영을 놓고 아주대병원 측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에 이국종 교수는 KBS와의 통화에서 다음 달 초 병원에 복귀하면 외상센터장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이국종 교수는 KBS와의 통화에서 "이제 센터를 맡아가지고 끌어가거나 하는 거는 이제 못하겠다"며 "앞으로는 전공인 외상외과의 평교수로만 일하겠다. 외상센터에는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교수는 유희석 의료원장의 욕설이 본질이 아니라며, 아주대병원은 처음부터 외상센터 운영 의지와 능력이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국종 교수는 2014년, 외상전용 수술실을 외상이 아닌 수술에 활용했다가 보건복지부 점검에 적발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국정 교수는 "외상센터 전용 수술실이 있는데 거기서 들어가서 막 암 수술을 하고 그랬다"며 "원래 외상센터 전용 수술실을 중증외상환자를 위해서 항상 대기하고 있다가 외상환자 수술만 거기서 해야 하는데 병원 측이 외상센터 소속 정형외과 전문의들을 도울 전공의를 파견해주지 않아 수술과 진료를 하지 못한 것도 지적받았고 이에 보조금이 7억 원 넘게 깎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국종 교수는 "복지부는 기존 인력 인건비로 쓰지 말고 재투자하라고 권고했지만, 병원 측은 권고 사항일 뿐이라며 따르지 않았다"며 "병상 부족 문제도 2016년부터 지속해 왔다. 외상센터는 더 잘 할 수 있는 병원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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