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력한 대북제재 상황에서 북미 간의 접촉이 성사된 것과 관련 "강력한 대북제재가 진행이 지금 안 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발표 후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 2270대열에서 사실상 빠져나갔다"며 "북한보다는 미국이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나. 오바마 정부가 끝난 뒤에 북핵 정책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그런 모색을 하는 차원에서 만났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또 "미국의 싱크탱크나 차기 정부를 구성할 사람들은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라는 북핵 정책으로 북한이 핵실험을 5번이나 했고 앞으로 6번, 7번 하게 되면 정말 곤란해진다"며 "이걸 막으려면 북한과 대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그런 모임이 있어야 한다는 필요를 미국 측에서도 느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정 전 장관은 "물론 제안은 북한이 했을 것이다. 미국의 차기 정부를 상대로 해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 전 장관은 이번 북미 접총이 반관반민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북한은 민간이 없다"며 "미국 측에서 나간 사람들도 단순한 학자나 대학 교수, 전문가들이 아니고 과거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전선에서 북한과 협상을 했던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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