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개헌, 비선실세 국정농단 비리 덮기 위한 최순실 개헌"

추미애 "박근헤 대통령 시정연설, 파탄 난 민생 경제 위기 외면했다"<사진=더불어민주당>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헤 대통령 시정연설은 파탄 난 민생과 경제 위기를 외면했다"고 일갈했다.

추 대표는 또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국회 시정연설에서 대통령과 청와대가 주도하는 국민외면 개헌을 구국의 결단처럼 발표했다"며 "발표하기 불과 20분 전에 만났던 여야 대표들에게 일언반구 설명도 없이 마치 군사작전을 하듯 했다. 10월 유신을 연상케 했다"고 밝혔다.

이어 추 대표는 "누구라도 이번 개헌이 비선실세 국정농단 비리를 덮기 위한 최순실 개헌이자 정권교체를 막으려는 정권연장 음모로 볼 수밖에 없다"며 국민들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지금 대한민국 경제와 서민들의 삶이 벼랑 끝 위기에 서있는데, 대통령은 구중궁궐 속에서 벽을 높이 치고 눈과 귀를 막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추 대표는 "우리 경제를 이끌어왔던 조선, 철강, 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은 붕괴 일로에 있으며, 국가부채와 가계부채는 ‘빚내서 집사라’는 정부 때문에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세월호 진상규명 거부, 공권력에 의한 백남기 농민 사망, 성과연봉제를 둘러싼 공공노조의 반발 등 오히려 박근혜정부가 나서서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지만 박대통령은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추 대표는 "최순실 게이트의 의혹을 낱낱이 밝힐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대통령 뿐"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은 최순실 게이트라는 비선실세 국정농단으로 쑥대밭이 되었다. 미르와 K 스포츠 재단과 같은 사금고 조성 위해 전경련을 비틀고, 대한항공 등 대기업 인사를 좌지우지하고, 특혜입학과 학점갈취를 위해 대표사학 이화여대를 주물렀다"고 일갈했다.

추 대표는 "더 충격적인 것은 최순실씨 컴퓨터에서 대선후보 유세문부터 신년사, 드레스덴 연설문 초안까지 대통령 보안문서가 가득한 걸로 드러났다"며 "국무회의나 청와대 수석회의 모두발언까지 미리 받아봤다는 정황이 발견되었다. 최순실 씨의 빨간 펜에 국정운영이 좌우됐다는 사실을 듣고 ‘이게 제대로 된 나라고, 정부인가 국민은 참담함을 토로하고 있다"고 목소리를높였다.

추 대표는 "우병우 수석의 셀프수사마저 용인하는 청와대가 측근비리에 깊숙이 연관됐다는 증언이 쏟아지는 상황"이라며 "청와대와 정부 국정운영에 비선실세가 판을 치고 분탕질을 해대는 지금의 박근혜 정부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판이다. 대통령은 분명히 직시해야 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최순실 게이트의 의혹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대통령뿐이다. 거북이 등짝처럼 분열된 대한민국을 치유하고 파탄 난 민생을 살릴 수 있는 것은 대통령 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대표는 "지금이라도 당장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직접 나서서 책임규명에 나서야 한다"며 "최순실 씨를 당장 소환해 국가의 기강을 바로 잡는 것이 지금 대통령이 국민에게 해야 할 도리"라고 역설했다.

추 대표는 "비선실세의 부정부패와 비리의혹이 더 이상 물러날 곳도, 빠져나갈 수도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아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개헌은 최순실 개헌이자 정권연장 개헌이다. 국민과 높은 장벽을 치고 국민 목소리를 철저히 무시하는 박근혜대통령과 청와대는 개헌에 나서서는 안된다.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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