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시대의 종말은 바로 낡은 것들과의 작별을 의미한다"

정동영 "국민소환제 국민표결권 확대 국민발안제 도입해야"<사진=정동영의원실>

[노동일보]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은 26일 광화문 무교동사거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의당 당원 보고대회'에서 "박근혜 시대의 종말은 바로 낡은 것들과의 작별을 의미한다"며 "탄핵 이후 강력한 대통령중심제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국민이 권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국민소환제 강화 국민표결권 확대, 국민발안제 도입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 의원은 "한시적으로 위임된 권력을 사물화 사유화 하는 것, 경제의 과실을 재벌과 소수계층이 독점 독식하는 것, 그것을 검찰 권력과 관료기구가 비호하는 것 등 낡은 것들을 날려버리고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 국민들은 광장으로, 광장으로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국민이 선출한 권력이 불량품으로 판명될 때는 언제라도 끌어내릴 수 있는 국민소환제에 앞장서자"며 "국민소환제와 함께 국민이 법안을 직접 발의할 수 있는 ‘국민발안’ 제도를 국민의당이 앞장서자"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11월 혁명의 과실을 국민에게 돌리기 위해서 국민표결권을 확대하자"며 "국민의 삶과 관련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중요한 갈등문제는 있는 직접민주주의를 가미한 국민표결권 제도를 국민의당이 주도하자"고 강조했다.

다음은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의 연설 전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의당 당원 보고대회 정동영 의원 연설 전문

국민의당 동지여러분 여러분이 자랑스럽습니다. 여러분, 이제는 작별해야 할 시간입니다. 낡은 것들과 작별해야 할 시간입니다. 박근혜 시대의 종말은 바로 낡은 것들과의 작별을 의미하지 않습니까?

낡은 것은 무엇입니까? 한시적으로 위임된 권력을 사물화, 사유화 하는 것이 낡은 것이요, 경제의 과실을 재벌과 소수계층이 독점, 독식하는 것이 낡은 것이요, 그것을 검찰 권력과 관료기구가 비호하는 것이 낡은 것들인데 이것들을 날려버리려고 이 자리에 왔다 저는 생각합니다.

낡은 것들이 우리를 지배하면서 우리 국민들은 개돼지, 흙수저로 전락했고, 불의와 불평등, 불공정이 판치는 세상으로 전락했습니다.

이제 박근혜 시대의 종말은 낡은 것들과 결별하고 이제 새로운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국민들은 광장으로, 광장으로 모이고 있는 것 아닙니까? 여러분!

이제 국민의당이 진가를 발휘할 때가 되었습니다. 국민의당이 무슨 당인가? 영어로는 Peoples Party. 민주주의는 무엇입니까?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바로 국민의당의 존재는 낡은 것들과 결별하고 이제 국민의 정치시대를 열기 위해 여러분이 이 자리에 왔다고 생각합니다.

자, 새로운 것은 어디에 있습니까? 여러분은 보이십니까? 앉아계시면 뭐가 보이십니까? 일어서야 보이실 것입니다.

저는 보입니다. 이 무대가 높아서. 아까 안철수 대표가 말씀한대로 저 너머에 청와대가 있고, 저 청와대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박근혜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우리는 바라봐야 합니다. 제 눈에 보이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여러분, 박근혜 탄핵은 압도적으로 가결될 것입니다. 그것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오늘 200만 촛불이 그 증거물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당일로 대통령 박근혜의 권한은 정지될 것입니다. 대통령 박근혜의 권한 정지는 절망이 아니라 바로 그 순간 희망이 시작된다고 저는 믿습니다.

탄핵 다음 날 우리 국민은 박근혜 이후의 새로운 사회를 요구하고, 새로운 질서의 수립을 주문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준비해야 합니다.

새로운 사회는 무엇입니까? 하루 8시간 성실하게 일하면 가족과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 그리고 청년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집 걱정, 일자리 걱정 없이 결혼할 수 있는 세상, 그리고 서울역에서 기차타고 평양을 거쳐 두만강 건너 만주로, 시베리아로, 유럽으로, 대륙으로 갈 수 있는 세상, 국민이 그리는 새로운 세상 아니겠습니까?

새로운 세상을 위해 새로운 질서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질서는 국민이 만들어야 합니다.

여러분, 4월 혁명은 광장에서 태어났으나 그 과실은 군인이 가로챘습니다. 5.16 군사쿠데타로 27년 군인정권이 문을 열었습니다.

87년 6월 항쟁은 그 과실을 정치인의 몫으로 돌렸습니다. 국민은 빈손으로 남았습니다. 그 결과 자산격차, 소득격차, OECD국가에서 가장 불평등이 심한 나라로 남았습니다.

이제 2016년 11월 혁명의 과실은 누구에게 돌아가야 합니까? 여러분!

국민의당이 앞장섭시다. ‘11월 혁명’의 과일을 국민에게 돌리기 위하여 우리는 국민의 주권을 확대해야 합니다. 첫째, 국민이 선출한 권력이 불량품으로 판명될 때는 언제라도 끌어내릴 수 있는 국민소환제에 앞장섭시다! 여러분!

냉장고나 세탁기가 불량이면 리콜하지 않습니까? 국민소환제를 영어로 하면 리콜입니다. 국민소환제를 국민의당이 앞장서서 선도합시다.

아울러 국회의원만, 대통령만 법안을 제출할 수 있는 것을 여러분 국민이 아픈 곳이 있고 가려운 곳이 있을 때는 국민의 일정 숫자가 발의하면 법안을 국민의 손으로 낼 수 있는 국민발안 제도를 국민의당이 앞장 서 주장할 것을 제안합니다!

11월 혁명의 과실을 국민에게 돌리기 위해서 국민표결권을 확대합시다. 지금은 외교, 안보. 통일, 국방 중요한 사안만 국민투표에 붙이도록 되어있다만, 이제 국민의 삶과 관련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중요한 갈등문제는 국민의 손으로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직접민주주의를 가미한 국민표결권 제도를 국민의당이 앞장서 주도할 것을 제안합니다!

자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정치권은 겸손해야 합니다. 국민의당은 국민들 앞에 엎드려서 국민의 뜻을 보고 국민의 뜻만 보고 국민과 함께 뚜벅뚜벅 걸어가면 숫자와 상관없이 국민의당 집권시대를 열어주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제1야당에 경고합시다! 제1야당 더민주당은 오만과 교만이 도를 넘었습니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야당은 11월 혁명에 무임승차한 것이 맞지 않습니까? 우리는 그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겸손해야 합니다. 국민의 뜻을 하늘처럼 받들고 11월 혁명의 과일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하여 우리 모두 함께 손잡고 전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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