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의 속셈은 비박 묶어두고 야당 분열시키려는 것"

추미애 "대통령이 놓은 덫에 걸려 오늘 탄핵 불발됐다"<사진=더불어민주당>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 비박, 대통령이 놓은 덫에 걸려서 오늘 탄핵이 불발되었다"며 "200만 촛불과 온 국민은 오늘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 청와대의 속셈은 비박을 묶어두고 야당 분열시키려는 것이다. 그렇게 당하고도 친박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비박의 결정에 인간적인 연민마저 느껴진다. 아직까지도 성남 민심보다 국정농단의 공동 전범이자 피의자인 대통령이 더 무서운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또 "어제 새누리당이 4월 퇴진 6월 대선을 당론으로 정하자, 청와대는 야당의 입장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 한다"며 "오만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야권은 튼튼한 야권공조를 통해 탄핵 가결로 화답해야할 것이다. 지금은 탄핵만이 어지러운 정국을 수습하는 유일한 방안이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일시적으로 탄핵을 막은 것처럼 보이지만 즉각 퇴진, 즉각 탄핵을 주장하는 국민의 민심은 오히려 더 강렬해져, 내일도 제6차 촛불은 여지없이 광장에 모여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대표는 "우리 민주당은 탄핵 가결을 위한 본회의장 농성에 들어갔다. 오로지 국민의 명령을 따라 대통령 탄핵과 즉각 사퇴를 위해 싸워나갈 것"이라며 "새누리당의 4월 퇴진 당론은 대통령의 면죄부 시나리오다. 대통령은 이미 집회와 시위를 관리하는 경찰 인사를 단행했다. 다음 달 검사장 인사를 통해 자신을 겨냥했던 검찰을 길들이고 4월까지 진행될 특검에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빠져나가고자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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