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표 안보관 입장, 정확하게 표명해주기 바란다"

정우택 "문재인 전 대표 안보관 늘 의심받아 국민선택 받지 못한 것"<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대표의 안보관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의 사드 관련 오락가락 발언을 지적 했지만 오늘 다시 한번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진짜 보수라고 자처하던 문재인 전 대표가 어제 일부가 공개된 본인의 책을 통해 친일, 독재, 사이비 보수로 이어진 우리 사회 주류세력을 대청산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말은 길지만 결국 반공, 친일, 산업화의 보수를 하나의 세력으로 규정하는 문 전 대표의 증오적이고 편협한 역사인식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또 "문 전 대표는 군부세력과 안보를 빙자한 사이비 보수 세력이 민주화 이후에도 우리 사회를 지배해간다고 주장했다"며 "남북대치상황에서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안보를 중시하는 사람들을 사이비 세력으로 매도하고 청산해야할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러니 문 전 대표의 안보관은 늘 의심받고 2012년 대선에서도 국민선택을 받지 못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기적이라 표현할 수밖에 없는 한국현대사와 호국산업화의 위대한 업적에 대해 편협한 인식을 갖고 있으면서 어떻게 국민을 통합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문 전 대표는 어제 공개된 책에서 자신이 정권의 최고실세로 군림하던 노무현 정부 시절의 온갖 실패와 부패문제에 겸허한 반성이나 사과도 없이 피땀 흘려 일궈온 이 나라 발전을 폄하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일전에 탄핵이 부결되면 혁명뿐이라 말해 진짜 좌파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진짜 보수타령과 갑작스런 혁명론 주장, 사드 입장 변경을 보면 과연 이런 분이 나라를 이끌어도 되는지, 누가 진짜 사이비인지 국민은 또 다시 불안하고 의구심을 갖는다"고 질타했다.

또한 정 원내대표는 "문 전 대표는 안보관만큼은 입장을 정확하게 표명해주기 바란다"며 "우리 안보의 최우선 과제인 북한 핵미사일 방어용 사드배치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확실한 입장 밝혀야 한다. 지난 주말에는 사드배치를 쉽게 취소할 수 있다 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데 한·미간 합의를 고려해야 하지만 거기에 얽매일 필요도 없다 하는 식으로 왔다갔다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유력한 대선주자라면 중대한 국가안보 정책만큼은 이렇게 오락가락 말 바꾸기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면 안 된다"며 "사드배치 문제가 국회의 동의사항이라 주장하는데, 이는 기초적 사실관계 조차 맞지 않는 말이다. 한미상호방위조약 제4조에 의거한 조치로 국회비준동의대상 자체가 아니다. 미군의 재래식 무기체계를 배치하는 것 일뿐이다. 이미 주한미군에는 수많은 재래식 무기가 배치되어 있고, 기존에 무기를 배치할 때도 동의를 받지 않았다. 이렇게 문제적 발언을 계속하는 문재인 전 대표는 정작 북핵 미사일 방어를 위한 대안은 한 번도 내놓은 적이 없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의 무책임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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