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17일 오후 현안 관련 기자브리핑을 통해 "유엔을 대상으로 한 탐사보도 매체를 표방하는 이너시티 프레스의 UN출입 전문기자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둘째 동생 반기호씨가 유엔의 도움을 받아 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이너시티 프레스의 매튜 러셀 리 기자는 오늘 국내 라디오프로그램 인터뷰에서 반기호씨가 미얀마 유엔대표단이라는 직함을 달고 유엔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분쟁지역인 미얀마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동생인 반기호가 유엔대표부의 한 명으로서 미얀마에서 사업을 했다면 반기문 전 총장이 몰랐다고 하기는 어렵다"며 "또 매튜 러셀 리 기자는 반주현씨가 근무하던 회사가 유엔에 입주해 있는 건물의 건물주라는 점에서 반 전 총장이 반기상씨와 반주현씨의 사기사건을 몰랐다는 건 전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반기상-반주현씨의 사기사건, 반기호씨의 미얀마 사업에 대해 반기문 전 총장이 분명하게 해명해야할 이유가 뚜렷해졌다. 더 이상 모른다는 말로 넘길 문제가 아니다"며 "매튜 러셀 리 기자는 반주현씨가 경남기업의 베트남 건물을 매각하려 했던 카타르 정부와 반 전 총장과의 유착 의혹도 제기했다. 반기문 총장의 중동 방문을 카타르가 재정적으로 지원해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기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반 전 총장이 반주현씨의 사업을 알고 또 도우려고 한 것은 아니냐 하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며 "매튜 러셀 리 기자는 'UN한국대표부가 기호 씨 관련 사건을 덮는 데 도움을 주려는 듯 보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기문 전 총장에게는 자신의 명예를 지키는 일이고, 더 크게는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다. 그 길은 자신에 관한 의혹들을 구체적으로 명명백백하게 밝히는 것이다. 반기문 전 총장의 당당하고 솔직한 해명과 대응을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