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하루도 걸리지 않아 인양할 수 있는 것, 왜 3년 동안 바다 밑에 방치하고 그대로 놔뒀나"

윤호중 "세월호가 1,073일 만에 인양되고 있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정책위의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세월호 인양과 관련 "세월호가 1,073일 만에 인양되고 있다"며 "이렇게 하루도 걸리지 않아서 인양할 수 있는 것을 왜 3년 동안 바다 밑에 방치하고 그대로 놔뒀는지 가슴이 먹먹하다. 세월호와 함께 아홉 분의 미수습 실종자 분들과 세월호의 진실이 함께 인양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 정책위의장은 또 "세월호 참사 3주기인 올해 4월 16일은 부활절이다. 이제 세월호가 인양돼서 원인조사에 들어가면 아마 세월호 3주기쯤에는 목측(目測)으로 조사한 결과는 보고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본다"며 "올해 3주기는 그런 의미에서 죽음과 어둠의 힘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처럼, 죽음·절망·어둠을 이기고 304명의 영웅이 진실로, 우리 국민에게는 안전국가를 향한 희망으로 부활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정책위의장은 "어제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실패했고, 남한은 미사일 탐지에 실패했다. 발사 직후 저고도에서 수 초 만에 폭발해서 우리 군의 레이더 탐지기에는 탐지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 군 당국의 옹색한 변명"이라며 "한미연합 훈련 때면 매번 북한이 미사일 실험을 해왔고, 이번 발사는 사전예고까지 되어있었던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철저히 대비하지 못해서 탐지에 실패했다는 것은 명백한 안보무능의 극치를 보여준 것이다. 우리 당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 상임위 차원의 진상규명을 철저하게 해나갈 것이다. 군 당국 역시 원인분석을 통해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정책위의장은 "꽃피는 3월인데 꽃보다 미세먼지가 먼저 공습해왔다. 엊그제 서울의 대기오염도가 세계 2위였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정부는 까다로운 관련규정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비상저감조치를 제대로 발령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며 "중국 정부는 미세먼지에 대한 우리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틈타 중국 스모그가 주변국에 막대한 피해를 준다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식 부인하고 나섰다. 이제 우리 정부는 이런 문제에 대해 소극적 자세를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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