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등 가족 개인정보 제출하지 않고 있다"

정우택 "이낙연 후보자, 사실상 인사청문 거부 묵과할 수 없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날 진행될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시작될 예정인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이번 정부 들어 첫 번째 본인의 대선공약을 어기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다는 것 말씀드린다"며 "이낙연 후보자의 사실상 인사청문 거부에 대해 저희 제1 야당 입장에서는 도저히 그냥 묵과할 수 없고 또 앞으로 다른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에서 아주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한다"며 밝혔다.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측은 현재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등 가족의 개인정보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관계기관에서 이들의 개인정보를 제출하지 않는 이유가 이낙연 후보자 가족이 이 개인정보 제공을 동의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역대 어떤 정부에서도 국무총리는 물론이고 주요 고위공직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다른 사람도 아닌, 후보자 가족의 자료 제출을 거부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은 "만일 이낙연 후보자측이 현재까지 언론에 제기된 의혹에 정말로 떳떳하고 당당하다면, 당연히 먼저 나서서 국회에 관련 자료를 제출해 의혹을 해소해야할 문제이지,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것은 국무총리 후보자 본인이 실질적으로 청문 거부를 하고 있는 것이고, 오늘 인사청문회 또한 과연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 대단히 우려하고 있다. 제가 정치를 하는 동안 역대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최고위직 공직자의 인사청문회를 보아오고 경험했지만 후보자,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의 개인정보 동의가 되지 않아 자료가 제출 되지 않은 사례는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은 "현재 이낙연 총리후보자에게 제기된 중대 의혹들은 문재인 대 본인이 제시한 소위 5대 비리 관련자 고위공직자 원천배제 요인 중 4가지에도 해당된다"며 "병역기피, 부동산 투기, 세금탈루,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5대 비리 관련자는 고위공직에서 배제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은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집 22페이지에 정확히 기술되어 있다. 이것이 그 공약집에 나온 22페이지의 내용이다. 이낙연 후보자는 이 중에서 병역기피, 세금탈루,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등 4가지 원천배제 요건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부인의 그림 강매 의혹 등 여러 가지 의혹을 받고 있다. 만일 이 의혹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이라면, 이 후보자 본인이 가족의 정확한 관련 자료 제공을 통해 해소해 나갈 문제라고 본다. 이렇게 덮고 갈 대상은 결코 아닌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은 "이낙연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크다는 여론을 의식해 시간만 가면 된다는 식으로 깔아뭉개고 가겠다는 것인지, 혹은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이 어차피 호남출신 인사니까 당연히 동의할 것이라고 여기고 여유를 부리고 있는 것인지 저는 납득할 수 없다"며 "우리당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이 다시 기자회견을 갖고 가족의 관련 의혹 자료를 제출 하라고 촉구 했는데, 민주당 인사청문특위위원은 81%가 이미 제출되었다고 주장했다. 그 제출이라는 것이 사생활 침해에 해당되어 제출될 수 없다는 것인데, 이것을 제출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 소가 웃을 일"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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