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남에서 피난 온 피난민의 아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됐다"

문재인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들께 존경과 감사 인사 전한다"<사진=청와대>

[노동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군 및 유엔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서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들께 특별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 자리에 그 영웅들이 계시지만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 작전은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한국의 전후세대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역사가 됐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흥남에서 피난 온 피난민의 아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됐다"며 "6.25전쟁 유엔군 참전군의 공로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군 참전용사 여러분께 기쁨과 보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문구 그대로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난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달려와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다. 대한민국은 함께 피 흘리며 맺었던 우리의 우정을 영원히 기억하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여러분께서 헌신적으로 실천한 인류애가 더욱 빛나도록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분단의 상처와 이산가족의 아픔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며 "서로를 향해 겨누었던 총부리는 아직도 원한으로 남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 자신과 미래세대를 위해 다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역설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저와 정부는 우리 국민과 조국의 안위를 지키는 일에 그 어떤 주저함도 없을 것이다. 확고한 한미동맹과 압도적 국방력으로 안보를 지키겠다"며 "동시에, 저와 정부는 북한 스스로가 핵을 포기하고 평화와 번영의 길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화의 문도 열어두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많은 어려움과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대화와 협력을 통해 만드는 평화라야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참전용사 여러분께서 안보 대통령의 지원군이자 평화 대통령의 든든한 벗이 되어 주신다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좀 더 앞당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겠다.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더 단단하게 맺을 것"이라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지키고 발전시키는 일, 전쟁 걱정이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드는 일, 그리하여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것이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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