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KBS, MBC 등 공영방송, 국민 신뢰 받을 수 있도록 국회가 적극 나서야 할 때"<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영화 택시운전사에 대해 "택시운전사 영화에서 광주 MBC가 불타는 장면이 나온다"며 "진실을 외면하고 신군부의 일방적 허위사실을 뉴스로 내보낸 데 대해 광주시민의 분노가 표출된 결과다. 공영방송의 상처가 곪아터지는 수준에 이르렀다. KBS, MBC 등 공영방송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국회가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안타깝게도 37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공영방송은 여전히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10년간 권력 감시의 책무를 방기하고 정권의 입맛에 맞는 뉴스만을 만들면서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또 "KBS 구성원들의 보직 거부 선언이 줄을 잇고 있고, MBC에서는 블랙리스트 문건이 공개됐다"며 "특히 MBC는 2012년 공정방송 파업 이후에 내려진 징계처분만 71건에 달하고, 비제작부서 발령 등 부당전보인원도 187명이나 된다"고 밝혔다.

이어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먼저 제도적 측면에서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통해 정권이 언론을 장악하는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며 "언론장악방지법의 요지는 집권세력의 공영방송 지배 기득권을 과감히 내려놓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법안이 국회에서 1년 넘게 표류한 것은 순전히 자유한국당의 반대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 문제는 한시라도 늦출 수 없다. 공영방송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파탄에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이 응분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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