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열 "8월 한반도 위기설로 국민은 여전히 불안하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국민의당 이찬열 비상대책위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북한과 미국사이에 극으로 치닫던 설전 이후 미중정상 간 통화이후 다소 관망세로 접어든 것 같다"며 "8월 한반도 위기설로 국민은 여전히 불안하다. 대한민국은 지난 수십 년간 강대국의 이해가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상황을 겪어왔다. 그리고 지금도 달라진 게 없다"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은 또 "이번에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듯이 가장 큰 문제는 대한민국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현실"이라며 "북한과 미국이 대결하다가 미국과 중국의 외교전으로 전환 돼 버리는 양상 아래 강대국들의 협의만을 두 손 놓고 기다리고 있다. 이래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비대위원은 "고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대한민국 주도의 동북아 질서를 만들고자 했다"며 "그러나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사실상 강대국만을 바라보는 눈치외교를 하는 동안 우리의 목소리는 실종되고 말았다. 우리는 북한문제에 있어 단순한 중재자가 아니라 당사자이다. 스스로 목소리를 키워 동북아 질서의 한 축을 당당하게 이끌고 대안과 전략을 제안하는 선도적 외교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비대위원은 "허공에 퍼지고 사라져버리는 메아리가 아니라 북한과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국가들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며 "먼저 북미 양국의 정제되지 않은 발언 자제를 촉구하고, 북한에 대해서는 핵과 미사일 포기만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임을 강도 높게 설득해야 한다. 진보와 보수, 여와 야를 떠나 한반도가 세계의 화약고가 돼서는 결코 안 된다는 원칙하에 이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야 할 때라고 본다. 우리 대한민국이 배제된 채 나오는 해결책은 우리의 미래를 위한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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