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장남 마약 투약)국민들께 죄송하다"

남경필 지사 큰 아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9일 유럽 출장 중 큰 아들의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것과 관련 급거 귀국해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도지사로서 경기도민들과 국민들께 불미스런 일이 또 일어나도록 된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남 지사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급거 귀국하는 중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을 만나 "아버지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며 "아버지로서 책임감과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남 지사는 서울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입감 돼 있는 큰아들의 면회와 관련 "우리 도의 공직자들에게 흔들림 없이 일해 달라는 당부를 하고나서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겠다"고 아직 면회일정을 잡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이어 남 지사는 경기도청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국민 모두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재차 밝혔다.

또한 남 지사는 "아버지로서 아들을 제대로 못 가르친 저의 불찰"이라며 "제 아이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자신의 죄에 대해 합당한 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너무나 무거운 잘못을 저질렀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아버지로서 참담한 마음이다. 가슴이 아프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의 큰 아들은 최근 중국에 휴가를 다녀오면서 필로폰 4g을 속옷에 숨긴 채 밀반입해 강남구 자택에서 수차례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긴급 체포됐다.

남 지사의 큰 아들은 지난 18일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며 서울 성북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돼 있다.

이어 이날 중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서울중앙지법에서 받을 예저이다.

한편 남 지사의 큰 아들은 폭행과 성추행에 이어 이번에는 마역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남 지사의 큰 아들은 지난 2014년 군복무 시절, 후임병들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같은 해 9월 군사법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런 가운데 노동일보에서 이날 시민들에게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큰 아들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 질문을 하자 A씨는 "한심하다 말할 가치도 없다"며 "남경필 경기지사도 탄핵해야 하지 않나"라고 일갈했다.

또 다른 시민 B씨는 "그런 자가 경기도지사로 있다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며 "자기 아들도 관리 못하는 사람이 무슨 경기도를 관리하겠나"라고 잘책했다. 

또 다른 시민 C씨는 "마약을 투약했다면 죄질이 나쁜 것 아니냐"며 "서울 강남 부유층 자식들이 마약을 한다는 데 (남 지사도)그런 부류의 집안이 아니냐. 남 지사는 자진해서 (경기도)지사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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