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권의 행태 보면 몽둥이 들고 협조하라고 요구하는 형국"

홍준표 "정부와 여당은 우리 당 의원들에 대한 신상털기 중지하길 바란다"<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3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최근 여권의 행태를 보면 우리 당 의원들에 대한 신상털기에 주력하고 있다"며 "몽둥이를 들고 협조하라고 요구하는 형국"이라며 "이는 정상적인 정치가 아니므로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 5자 회동을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정부·여당은 우리 당 의원들에 대한 신상털기를 중지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또 "1998년 DJ 김대중 전 대통령 정권에서 야당 의원 신상털기를 통해 한나라당 의원 36명이 새정치국민회의와 자민련으로 넘어갔는데, 그때와 똑같은 모습'이라며 "이런 상태에서 여야가 협의해 국정운영을 하자는 것은 한 손에 몽둥이를 들고, 다른 한 손에 사탕을 든 비열한 국정운영이다. 여기에 굴복해서도, 좌절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대표는 "최근 선거법위반으로 기소된 여야 의원들 재판 결과를 보면 여당의원들은 공교롭게 당선무효가 한명도 없다"며 "당선무효가 야당 의원들에게 집중되고 있다"고 일갈했다.

특히 홍 대표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표결과 관련 해서도 "기독교계가 김 후보자 임명을 극력 반대하고 있다"며 "동성애 문제 때문이다. 여기에 이념적 편향성까지 문제가 되고 있어 낙마한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보다 더 위험하다. 우리 당 의원들이 한마음이 돼 인준 거부를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홍 대표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 계획에 대해서도 "대통령 직할의 검찰청을 하나 더 만들겠다는 것에 불과하다"며 "이런 법안에 절대 동의해서도 안 되고 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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