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집권여당은 개헌에 무한 책임 자세로 나서라"<자료사진>

[노동일보] 민주평화당 장정숙 대변인은 24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논평을 통해 "집권여당은 개헌에 무한 책임의 자세로 나서라"며 "청와대와 집권 여당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26일 발의되는 대통령 개헌안은 무용지물이다. 집권 여당 민주당도 청와대 입장만 대변하지 말고 소신과 원칙을 갖고 즉각 개헌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또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 분산하는 내용이 빠진 개헌안은 핵심이 없는 개헌안으로 국회통과가 절대 불가능하다"며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청와대가 26일 개헌안을 발의하고 계속 국회를 압박한다면 또 다른 저의가 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다. 지금 청와대가 할 일은 개헌이 성사될 수 있도록 집권 여당에게 길을 터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대변인은 "집권 여당 민주당에게 촉구한다"며 "개헌 약속도 지켜야 하지만 개헌 내용에 대한 약속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 대변인은 "대통령 권한을 축소 분산해야 한다고 불과 몇 개월 전까지 그토록 목소리를 높였음에도 왜 지금은 침묵하시는가. 국무회의 토론 의결도 없는 확정되지 않은 안을 공개하고, 청와대 비서들이 연일 국회를 압박하고, 집권여당은 침묵하는 한마디로 개헌 추진 전 과정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증명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국무총리 국회 추천을 고리로 개헌안 합의를 이끌어 내자. 이것은 전적으로 집권 여당의 책임이자 능력이다. 개헌을 불발시킬 것인지, 개헌을 성사시킬 것인지 민주당은 냉철히 판단해 오늘이라도 청와대를 설득하고 국회 개헌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노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