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준비위에서 선정한 비대위원장 후보 5명, 16일 의원총회에서 최종 압축할 것"

자유한국당 국회 부의장 후보에 5선 이주영 의원<사진=김정환기자>

[노동일보] 자유한국당이 12일 오후 4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자당 몫인 부의장 후보 경선을 치렀다.

특히 이날 의총은 부의장 후보 경선보다는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위원장 선정을 위해 열렸지만 5시간여만에 논쟁만 일다가 결론없이 끝났다.

이날 자유한국당의 의총은 불만들을 표출하는 장이 됐다. 의총 초반 심재철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한다고 나섰지만 부의장 경선을 먼저 진행해야 된다는 상당수 의원들이 심 의원의 발언을 반대했다.

심 의원이 다시 단상으로 걸어나와 발언을 하겠다고 하자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막아서는 모습을 보이며 반대했다.

이렇게 초반 부터 차가운 분위기에서 시작된 의총은 국회 부의장 경선을 진행했고 5선 이주영 의원이 4선 정진석 의원을 20여표차로 따돌리며 부위장에 올랐다. 

의총이 비공개로 진행된 이후 심재철 의원은 김 권한대행에 대해 "선거 폭망의 책임, 당헌 위반, 비대위 준비위 가동의 근거 없음 등을 들며 책임을 물었다"고 심 의원이 말했다.

이날 이주영 국회 부의장을 선출한 후 비공개 의총으로 들어간 자유한국당은 30여명의 의원들이 발언을 했으며 정용기 의원과 유기준 의원, 심재철 의원 등이 김성태 권한대행의 사퇴를 강하게 요구했다.

"비대위 준비위에서 선정한 비대위원장 후보 5명, 16일 의원총회에서 최종 압축할 것"<사진=김정환기자>

반면 대부분 의원들은 비대위원장 선출이나 비대위체제의 권한과 방향, 성격 등을 확실하게 만들어 달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김 권한대행은 심 의원을 향해 (당내에서 심 의원을)출당시키라는 것도 막아줬다는 발언을 하며 심 의원을 포함한 반기를 들었던 의원들을 향해 강하게 반박하며 공격했다. 특히 심 의원에 대한 과거 행적을 들먹이며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권한대행은 의총 직후 의총장 앞에서 취재를 위해 기다리고 있는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은 앞으로 혁신 비대위를 이용해서 당의 쇄신과 변화를 중단 없이 이끌어가도록 하자는 의원들의 대다수 입장을 정리했다"며 "그래서 혁신비대위 준비위를 통해 다음주 전국위에서 정상적으로 비대위를 띄워내겠다"라고 밝혔다.

더욱이 김 권한대행은 이날 의총을 마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에게 사퇴를 주장한 일부 의원들을 비난하며 "호가호위 세력들의 정략적인 의도에 더 이상의 인내는 사치스러운 위선일 뿐"이라며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을 자기 정치에 함몰돼 당의 단합과 화합을 해치는 행위는 이제 중단 되어져야 한다"고 일갈했다.

자유한국당, 12일 오후 4시 국회에서 의원총회 열고 부의장 후보 경선 치러<사진=김정환기자>

김 권한대행은 또 "볼맨소리 그만하고 차라리 당의 쇄신과 변화를 그만두자고 솔직히 고백해야 한다"며 "염불보다 잿밥에 눈이 멀어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우리는 더 죽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안상수 비대위준비위원장은 "비대위 준비위에서 선정된 5명의 후보가 16일 열릴 의원총회에서 압축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에서 선정한 5명의 후보는 16일 열리는 의총을 포함해 당내.외 의견수렴을 거쳐 비대위원장 후보를 최종 선정하며 17일 열릴 전국위원회에서 인준을 받는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 비대위 준비위는 비대위원장 후보로 김병준 국민대 명예교수와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 김성원 의원,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 박찬종 아세아경제원 이사장 등 5명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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