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기헌 "강원도 도시가스 공급율 꼴찌, 요금은 제일 비싸"<사진=송기헌의원실>

[노동일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28일 "도시가스 요금이 지역별로 최대 7천원까지 차이나는 등 지역별 격차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이날 송 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 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확인한 결과 지역별 도시가스 요금의 격차는 여전히 존재했다.

이에 서울의 공급요금은 14.55원(원/MJ)인 반면, 경기도는 14.86원, 강원원주는 16.20원, 강원영동은 18.16원 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가스 요금은 도매요금과 소매요금으로 나눠지는 데, 도매요금은 전국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우리가 사용하는 가스요금이 지역별로 편차가 있는 것은 바로 각 도시가스사 공급비용이 지역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는 지방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요가 밀집되어 있고, 투자비 대비 판매물량이 많기 때문에 공급비용이 저렴하다. 바꿔 말하면 수요가 밀집되지 않고, 판매물량이 적은 지역은 공급비용이 증가하는 것이다.

실제로 도시가스 보급이 제주를 제외하고 최하위인 강원도의 경우 강원도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4개 업체의 가격은 각각 18.16원, 16.69원, 16.61원, 16.20원으로 서울 평균 14.55원보다 적게는 1.65원, 많게는 3.61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송기헌 "강원도 도시가스 공급율 꼴찌, 요금은 제일 비싸"<그래픽=송기헌의원실>

서울 시민과 같은 양의 도시가스(가구당 한 달 평균 1,958MJ/ 15년 기준 수요가 당 월 평균 수요량)를 쓰더라도 강원도민들은 최소 3,000원 많게는 7,000원까지 추가 요금을 부담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원도 업체 중 최고를 기록한 18.16원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금액이다.

소득 수준이 높은 수도권 주민은 저렴한 요금으로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반면, 소득 수준이 낮은 지방 주민은 비싼 요금을 부담하고 있어 요금의 소득 역진성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송 의원은 "지역별 도시가스 보급, 요금 문제는 매년 지적되어 왔던 내용이지만 실질적으로 해결된 적은 없었다"며 "동일한 에너지를 사용하는데 요금 편차가 존재한다면 비싼 요금으로 에너지를 공급받는 소비자가 느끼는 박탈감은 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또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의 주민들보다 소득 수준이 낮은 지역의 주민들이 더욱 많은 금액을 지불하는 소득 역진성을 해결해야 한다"며 "소매 공급가격을 낮추기 위한 소매공급망 배관 공사에 대한 지원 등 지역 형편에 따른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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