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의사들 사이에 대립각은 더욱 커지며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 이어지고 있어
의대 2천명 증원, 총선 앞두고 국민의힘에 이로운 표 받기 위한 정치쇼 아니냐는 의혹 나와

시민 "대통령실에 인력이 부족하니 100명 충원하라면 대통령은 따르시겠나"
시민 "대통령실에 인력이 부족하니 100명 충원하라면 대통령은 따르시겠나"(사진=TV방송화면촬영)

[노동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의대 증원 2천명을 강조하고 있고, 정부는 2천명 증원을 추진하는 가운데 의료계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정부와 의사들 사이에 대립각은 더욱 커지며 현재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계는 의대 2천명 증원 백지화를 대화의 조건으로 내걸며 정부의 대책을 지적했고 정부는 5월에 2천명 증원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의료계를 압박했다. 

특히 정부는 의대 2천명 증원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정부의 강경 추진으로 의대교수들 마저 의료현장을 떠나려는 움직임이 나오며 환자들만 힘들어 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의대 2천명 증원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 이로운 표를 받기 위한 정치쇼가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여의도에 사는 한 시민은 "4월10일이 총선인데 여당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 정치쇼를 하는 것 같다"며 "이같은 의료 정책을 내놓으면 국민들이 지지를 할 것이라는 계산적인 행동이 아니냐"고 전했다. 

시민은 또 "병원을 찾는 우리같은 서민들만 피해를 본다"며 "정부는 강경한 태도로만 밀지 말고 의료계와 대화를 하면서 풀어달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시민은 "의대 증원은 진작 의사들과 상의를 해야지 않나"며 "정부에서 2천명을 늘리라고 지시한다면 따르겠냐"고 지적했다. 

시민은 또 "국민들이 대통령실에 인력이 부족하니 100명을 충원하라면 대통령은 따르시겠나"라며 "우리나라는 민주주의다. 의사들도 국민의 한사람이다. 의사들과 마주 앉으시라"고 역설했다. 

이런 가운데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날(25일) 시작된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 제출이 이날도 이뤄지며 각 병원으로 확산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울산대 의대는 전날(25일) 교수 767명 중 433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세브란스병원의 연세대 의대 교수들도 의대학장에게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

서울대학병원의 서울대 의대 교수들도 전날(25일)부터 사직서 제출을 시작했으며 삼성서울병원의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도 28일 사직서를 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카톨릭성모병원의 키톨릭 의대 교수들도 교수 회의를 열어 사직서 제출 일정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충남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교수협의회 측은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를 취합해 병원장에게 직접 제출했으며 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측은 소속 의대 교수 대상으로 사직서를 제출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충북대병원과 충북대 의대 소속 교수 200여명 중 약 50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전남대학교 의대는 교수 비대위가 29일까지 사직서를 받아 일괄 제출할 계획이며. 조선대 의대는 전날(25일)까지 161명 교수 중 20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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