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국가 비전 구상 담은 대담 에세이집 출간<자료사진>

[노동일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국가 비전 구상을 담은 대담 에세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를 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문 전 대표는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출판기념 간담회를 갖고 저서에 담긴 주요 현안과 관련된 자신의 견해를 소개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나는 종북이 아니다, 나는 특전사다"라는 제목으로 자신을 향한 보수진영의 색깔론 공격을 적극 차단하며 반박했다.

문 전 대표는 "5월 광주항쟁 이후에는 특전사라는 게 원죄처럼 되어 버렸다"며 "특전사 출신이라는 것이 부끄러운 드러내지 못할 흉터가 된 것이다. 그래서 신군부는 더 비판받고 역사에 참회록을 써야 한다.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입대한 젊은이들을 정권 탈취에 이용해 국민들에게 총부리를 돌리게 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문 전 대표는 이명박, 박근혜 정권 기간 동안 역사가 뒤로 후퇴했다는 비판적인 글을 작성했다.

문 전 대표는 "한때는 우리가 많이 바꿨다는 생각도 했는데 다시 과거로 돌아가버리고 말았다"며 "지난 10년간 우리는 아예 40년 전으로 돌아간 것처럼 위기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공통점은 기본적으로 국가의 대통령 또는 최고 고위공직자들의 공정성이 실종됐다"며 "국가권력을 아주 사사롭게 여기고 권력을 사익추구의 수단으로 삼는 공공성 결여가 우리나라 주류 정치세력과 새누리당의 공통점"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회의 비준동의 절차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사드 배치 장소를 성산포대에서 성주골프장으로 옮겼기 때문에 이제는 국회에서 비준동의를 받아야 할 필요성이 훨씬 높아졌다"며 "성산포대의 경우 포대기 때문에 큰 재정부담은 없다. 중대한 재정부담을 초래하지 않기 때문에 국회 비준동의가 필요 없다고 변명이라도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골프장 매입 비용만 최소 1,000억 원이 든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김부겸 의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올렸다.

문 전 대표는 안 충남도지사에 대해 "안 지사는 젊고 스케일이 아주 크다"며 "포용력이 있다.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박원순 서울시장은 따뜻하고 헌신적"이라며 "이재명 성남시장은 선명하고 돌파력이 있다. 김부겸 의원은 뚝심이 있다. 말이 굉장히 구수하고 입담이 좋아서 소통능력도 좋다"고 평가했다.

문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유엔 사무총장을 지냈으니 그분은 외교관으로 유능하겠죠. 다른 면은 제가 본 적이 없어서 알 수는 없다"며 "그동안 기득권층의 특권을 누렸던 분이다. 지금 우리 국민이 요구하는 건 구시대 청산,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 등 새로운 변화인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그리 절박한 마음은 없으리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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