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 루베니 피지 국회의장과 콘스탄틴 코사쵸프 러시아 상원 외교위원장 등과 연쇄 면담 가져

정세균 국회의장, 제25차 아시아태평양의회포럼 참석<사진=국회의장실>

[노동일보] 정세균 국회의장이 17일(현지시각) 피지 난디에서 개최한 제25차 아시아태평양의회포럼에 참석한 가운데 지코 루베니 피지 국회의장과 콘스탄틴 코사쵸프 러시아 상원 외교위원장 등 러시아 의원 대표단과 연쇄 면담을 가졌다.

이날 정 의장은 루베니 피지 국회의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피지 의회가 이번 APPF 총회를 통해 아태지역 의회외교에 좋은 성과를 이끌어 주신 것에 감사한다"며 "피지 정부가 제2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3) 의장국을 수임한 것을 축하드리고, 한국도 국제 기후협약, 해양관련 협력 등에서 피지와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면담에서 정 의장과 루베니 의장은 피지 의회가 제안한 양국 의회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는 의원 및 의회 사무국 직원 상호 방문, 의회 발전 지원을 위한 메커니즘 구축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한편 정 의장은 피지 콘스탄틴 이오시포비치 코사쵸프 상원 외교위원장, 올가 니콜라에브나 예피파노바 하원 부의장 등 러시아 의원 대표단과도 면담을 가졌다.

정 의장은 "러시아가 북핵 불용의 원칙과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에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어서 감사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핵 고도화가 진행되는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한 뒤,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와 소통하는데 러시아가 도움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코샤쵸프 외교위원장은 "러시아가 신동방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 국가"라며 "미국 대선이후 세계 정세의 새로운 전환기를 기회삼아, 북한이 국제사회에 복귀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북한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샤쵸프 위원장은 또 "6자회담은 6개국 모두 참여할 때만이 효율적일 것"이라며 "러시아, 중국이 가진 지렛대와 영향력을 활용해서 북한이 의회 측 인사를 회담에 참여시킬 수 있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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